20240201 정당으로서 녹색당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오늘은 탈핵시민행동, 싱크탱크 생태지평, 그리고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만나고 대화 나누었습니다.
금쪽같은 시간을 내어 녹색당의 총선 기획과 방향에 대해 기탄없이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어요. 녹색당은 사회운동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당입니다. 운동의 선명성과 급진성은 정당이 방향성을 잡는 나침반이 되어줄 때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늘 더 장기적인 변화와 큰 전환을 고민하며 만들어가는 운동가들을 존경하고 좋아해요.
그런데 오늘 만난 탈핵시민행동과 생태지평은 정당에게 요청하는 일이 선명성과 급진성이 전부는 아니 었어요. 실제로 핵발전소 부근에 사는 지역주민들의 삶을 돌아보고 거기로부터 정당들이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 요소를 찾고 행동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셨어요. 일단 원내부터 들어가란 말씀을 주신 분도 계시고요. ^^ 생태지평에서 만난 연구원은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DMZ, 연안습지 등을 연구하며 ‘목소리 없는 이들의 대변인’의 역할을 해오셨는데, 녹색당이 정당으로서의 책임을 갖길 바랬어요.
오늘 이 주제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얘기, 나누고 싶은 생각들이 참 다양하고 많은데, 나에게도 생각하고 대화를 건낼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여겨졌어요. 오늘 나는 정말 많이 바빴거든요.
저녁엔 마포역에서 퇴근길 유세를 하며 하루를 마쳤어요. 오늘은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을 만나기도 하고, 많은 질문을 주는 시민들도 계셨고, 입구까지 나갔다가 다시 명함을 받으러 온 여성 유권자 분도 있었어요.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았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쯤하고 주말 레터에서 좀더 진득하게 얘기 나눠볼게요. 꼭 기다려줘요.
2024년 2월 2일
일곱번째 김혜미레터 |